울산화력 이틀째 야간 구조 돌입…실종 매몰자 2명 수색 주력

작성일
2025-11-07
조회수
10
작성자
admin
울산화력 이틀째 야간 구조 돌입…실종 매몰자 2명 수색 주력
강한 바닷바람에 기온 낮아져, '조속한 구조' 목표로 소방당국 밤샘 작업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소방당국은 7일 밤을 맞아 이틀째 야간 구조·수색 활동에 돌입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아침 붕괴 현장 측면부에서 매몰자 3명을 발견했다.
이들 중 이모(61)씨는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고, 전모(49)씨는 현장에 설치된 응급의료소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1명은 구조물에 몸이 깔린 상태로 구조가 계속 진행 중인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구조물에 각각 팔과 다리가 낀 채 발견된 매몰자 2명 중 1명은 7일 새벽 사망 판정을 받았고, 다른 1명은 역시 구조가 진행 중인데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매몰된 7명 중 5명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이날 낮에는 실종 상태인 나머지 2명의 매몰자 수색에 소방력을 총동원했다.
2차 붕괴 사고를 우려해 크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하는 대신 구조대원을 잔해 내부로 들여보내 인명 검색에 주력했다.
또 구조견, 드론, 음향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등 가용할 수 있는 수색 수단을 모두 동원했다.

그러나 사고 현장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 철 구조물과 건축 자재 등이 빽빽하게 얽힌 여건 탓에 수색이 큰 진척을 보이지는 못했다.
시야 확보가 어렵고 강한 바닷바람까지 가세해 더욱 추워지는 야간에는 구조·수색 작업이 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소방당국은 그러나 한시라도 빨리 실종자를 찾겠다는 목표로 심야에도 수색 작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로 했다.
이날 사고 수습에는 소방 515명, 관계 기관 366명 등 881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관련 장비도 183대 동원됐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가 순식간에 붕괴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당시 해당 타워에서는 철거를 위한 발파 때 구조물이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등을 미리 잘라놓는 '사전 취약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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