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저수율 35.2% '바닥'…당분간 비도 없어 '비상'
여중협 행정부지사 주재 가뭄 대책 회의…"자재·물자 확보 만전"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동해안 지역의 가뭄 상황이 심각해지자 강원도가 연일 가뭄 대응 긴급회의를 열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10일 오후 여중협 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가진 가뭄 대등 긴급 점검 회의에는 동해안 7개 시군 부단체장을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강 유역본부 등이 참석했다.
도내 저수지 296개소의 저수율은 51%로 평년 대비 75% 수준이지만, 영동지역은 평균 저수율이 35.2%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분간 비 예보도 없어 가뭄 심화가 우려된다.
기관별 가뭄 대응 상황을 공유한 이날 회의에서는 농업용수 단계적 수급 대책 등의 방안과 대체수원 개발을 위한 국비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릉의 경우 홍제정수장 보조수원 가동 등 원수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양수기 3천139대와 스프링클러 1천200대 등 긴급 물자를 전진 배치했다.
오봉저수지는 하상 굴착 등 단기 대책 추진을 통해 용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도는 농작물이나 가축 등 피해 발생 및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대형 관정과 송수관로 설치 사업, 장비 지원 등을 위해 2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행정안전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여 부지사는 "가뭄 장기 대책 방안을 모색해 피해 예방 관리에 특히 신경 써 달라"며 "이송 관로, 양수기, 발전기 등 용수 공급 시 필요한 자재와 물자를 충분히 비축·확보해 달라"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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