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수해 유가족 "감사합니다"…군청에 200인분 커피차 보답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가평 폭우 때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의 유족이 22일 군청에 200인분 커피 차량을 보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커피차 앞에는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입간판도 설치됐다.
앞서 유족은 지난 10일 가평군 조종면과 상면 행정복지센터에 쿠키 상자를 보내기도 했다.
상자 겉면에는 '베풀어 주신 따뜻한 도움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마치게 됐습니다.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이 쓰여있었다.
숨진 일가족 3명은 지난 달 20일 가평군 조종면의 한 캠핑장에서 시간당 최대 76㎜의 폭우를 피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사고 당일 그리고 5일째와 12일째 차례로 발견됐다. 함께 대피하던 큰아들은 다행히 119에 구조됐다.
가평군은 사고 직후 현장에 온 유족을 직원들과 일대일로 연결해 숙소와 식사를 챙기고 매일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위로했다.
유족이 원하는 구역을 직접 수색할 수 있도록 장비를 지원하고 시신 수습 후에는 장례 절차도 도왔다.
이날 커피를 받은 한 직원은 "유가족의 따뜻한 마음이 고맙고 커피와 쿠키에 담긴 정성도 감동"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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