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강릉 초·중학교 단축수업 고심…상수도 공급 따라 결정

작성일
2025-08-22
조회수
17
작성자
admin
가뭄에 강릉 초·중학교 단축수업 고심…상수도 공급 따라 결정
교육지원청, 긴급회의 열고 교육과정·급식·화장실 대책 등 논의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지역 학교들이 상수도 공급량에 따라 단축수업 시행까지 고심하고 있다.
강릉교육지원청은 22일 오후 가뭄 장기화 및 제한 급수 시행에 따른 안정적 학교 운영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고 교육과정 운영과 급식소 운영, 화장실 이용 대책 등을 논의했다.
먼저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초·중학교의 경우 제한 급수 비율이 50∼75%를 기록할 때까지는 학사 일정을 정상 진행할 방침이다.
상수도 공급이 중단되면 학교장 재량에 따라 단축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
특수학교와 유치원, 고등학교는 상수도 공급 상황과 관계 없이 교육과정을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급식의 경우 오봉댐 저수율이 15%가량을 기록할 때까지는 조리실을 정상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상수도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면 빵, 우유 등 대체식 제공 등을 고려하고 있다.

위탁 급식의 경우 식품제조가공업으로 등록된 도시락 공급 업체의 물량이 달려 제공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화장실 사용과 관련해서는 물탱크를 사용하는 학교는 상수도 공급이 끊길 경우 소방서로부터 협조를 얻어 이동 급수를 받을 예정이다.
직수관을 통해 상수도를 공급받을 경우 거품을 이용해 세척하는 포세식 화장실을 임대할 계획이다.
지원청은 이번 가뭄 사태를 계기로 학생들에게 일상 속 물 절약 방법을 안내하고 관련 교과와 연계한 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기현 교육장은 "강릉시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이번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로부터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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