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 살린 돌봄플러그…부천시-관계기관 협력 확대

작성일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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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치매 어르신 살린 돌봄플러그…부천시-관계기관 협력 확대

(부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죠. 어르신이 밖에서 그 긴 시간을 헤매셨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이정오 주택관리공단 주거복지팀장은 작년 11월 26일 경기도 부천에서 외출한 80대 치매 어르신을 실종 신고 끝에 간신히 찾아낸 일화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어르신의 생활을 모니터링하던 '돌봄플러그'에서 장시간 전기 사용이 없다는 신호가 감지되자 이 팀장은 현장 확인에 나섰지만 어르신을 만날 수 없었다.
보호자와 연락해 곧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끝에 다행히 그날 밤 인근에서 어르신을 발견하고 무사히 귀가시켜 드린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천시는 홀몸노인 안전관리 장치 '돌봄플러그'가 치매 어르신의 실종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돌봄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데 유용하다고 보고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천시는 돌봄 안전망 강화를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천김포지사, 주택관리공단 인천지사와 '돌봄플러그 전기안전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부천 돌봄플러그 이용자 235명을 대상으로 노후 멀티탭 교체, 화재 예방용 소화패치 제공, 생활안전 교육 등 전기안전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플러그 지원 대상자는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대상자로 인정돼 요양의료·돌봄·주거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돌봄플러그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실시간 전기 사용량과 조명 밝기를 감지해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관리자가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연락이 닿지 않거나 의심 상황이 계속될 땐 현장을 방문해 어르신의 상태를 살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기술이 감지하고 사람이 확인하는 이중 안전망이 바로 돌봄플러그 사업의 핵심"이라며 "'부천형 통합돌봄'으로 고립되는 노인 없이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돌봄 기본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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